[CEO풍향계] '책임론 공방' 최정우…'원전 세일즈' 황주호
[앵커]
이번 시간은,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입니다.
이번 주에는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49년 만에 가동을 멈추는 침수 피해를 당했죠.
이에 대해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의 책임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산업통상자원부였죠.
피해 복구와 수급 점검 과정에서 포스코의 예방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포스코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시간당 110mm의 기록적 폭우에 만조가 겹쳐 냉천이 범람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자료를 냈습니다.
책임은 하천 관리주체에게 있다는 거였죠.
업계도 태풍 피해 책임을 기업에 묻겠다는 정부 움직임을 곱지 않게 봤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수장에 오른 최정우 회장을 겨냥한 움직임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죠.
그러자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포스코 경영진 문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산업부가 기업 문책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금은 책임 공방이 아니라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힘을 모아야 할 때 아닐까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취임 한 달 만에 원자력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체코와 폴란드를 찾아 '원전 세일즈'에 나섰습니다.
황 사장은 최근 실무진과 함께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했습니다.
체코는 사업비 8.8조 원이 드는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고, 폴란드는 총 40조 원을 들여 신규 원전 6기를 건설할 계획이죠.
한수원은 지난 4월 폴란드에 사업 제안서를 냈고, 체코에는 11월 제출할 예정입니다.
황 사장은 두 나라 원전 당국과 사업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했습니다.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 역량 등을 고려하면 한수원이 신규 원전의 최적 공급자라고 강조했죠.
수주전은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의 3파전으로 진행 중인데요.
건설 단가에서 우리가 확실한 경쟁력이 있는 만큼, 다른 산업 분야 협력 카드가 더해진다면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LS Future Day'를 개최했습니다.
'LS Future Day'는 2004년부터 실시해 온 연구개발 성과공유회를 기존 사업뿐 아니라 미래 사업 분야로 확장한 행사입니다.
구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죠.
구 회장은 신사업과 기술, 혁신 등 3가지 분야에서 성과가 좋은 프로젝트 20개를 선정해 시상했습니다.
우수 프로젝트 리더들에게는 내년 국제가전전시회, CES 참관 기회도 주어졌죠.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누리호 개발진 오영재 연구원이 발사 성공을 위해 32년간 노력했다는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로켓처럼 날아오를 수 있도록 발사대 역할을 하겠으니, 마음껏 도전하라"고 말했죠.
또 전 구성원이 LS의 미래를 바꿀 미래 선도자가 돼 2030년에는 지금보다 두 배 성장한 LS를 만들자는 목표도 내놨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12조 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는데요.
핵심은 2027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2021년 대비 2배 수준인 40%까지 늘리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라이프스타일과 놀이, 성장 케어와 웹3.0 등 네 개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IPTV를 통해 제공되는 어린이 콘텐츠를 모바일 중심의 어린이용 OTT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죠.
경쟁사들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 같은 신산업 분야에 도전하고 있죠.
반면 황 사장의 발표는 기존에 잘했던 분야를 플랫폼으로 확대해 더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하는데요.
황 사장의 새로운 성장전략이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무역과 환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281억 달러에 이르고, 원달러환율은 최대 1,480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수출 증대와 환율 안정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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